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3만38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한때 3만5150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소 하락한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를 넘은 건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힌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TC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웹사이트에서 사라졌다가 재등장하는 해프닝을 겪으면서 시작됐다. DTCC 목록에서 IBTC는 한때 사라졌다가 현재는 다시 재등록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한 이후 시장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확실시 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중이다.
SEC는 그동안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거절해 왔는데, 더 이상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려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의회까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톰 에머 의원을 포함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 4명은 최근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SEC는 법원의 의견을 경청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막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