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S)는 금융기관 임원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연기금과 대형 은행, 보험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CSRC는 세미나에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주식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하고 이에 대한 장기 평가 시스템을 구축키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금융권에 주식 매입을 요청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 증시의 부진 때문이다.
홍콩 항셍종합지수(HSCI)도 이달 21일 올해 최저치(17623.29)를 기록했으며 이날 현재 1만8000선에 거래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HSCI는 이달초까지만 해도 1만9000대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증시를 메꾸기 위해 중국 정부는 다양한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 CSRC는 이달 18일 증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지원책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중국 내 증권거래소들은 거래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또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또 국영은행에 위안화 방어를 위한 개입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스타보드(Star Board)에 상장된 기업들에게는 자사주 매입도 독려했다. 이후에도 경제 위기 우려로 증시가 꾸준히 하락하자 금융권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반등을 예측하는 시각은 찾기 힘들다. 최근 중국에서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한데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1bp=0.01%포인트) 낮췄는데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인 마빈 첸은 최근 블룸버그에 “거래수수료 인하 등 조치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거래 비용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모멘텀 부족이라는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