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두오두오, 예상치 밑돈 실적·경쟁심화에 급락(영상)

[美특징주]풋락커, 올해 실적 둔화 우려에 약세
아마존, 또 9000명 구조조정한다
델, 주가 강세...골드만이 ‘매수’ 추천
  • 등록 2023-03-21 오전 11:14:32

    수정 2023-03-21 오전 11:14:3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은행 위기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크고, 은행 리스크가 신용경색 및 민스키 모멘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위기에 처한 글로벌 은행 시스템과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민스키 모멘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민스키 모멘트는 과도한 부채를 진 채무자들이 이를 상환하기 위해 건전한 자산까지 팔게되는 시점으로 자산가치 붕괴,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오는 21~22일 FOMC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핀두오두오(PDD)홀딩스(PDD, 78.91 ▼14.17%)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핀두오두오ADR 주가가 14%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데다 경쟁심화 우려가 불거진 여파다.

핀두오두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급증한 398억2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2% 증가한 8.34위안에 달했다. 다만 이는 시장예상치인 각각 415억7000만위안, 8.57위안을 밑도는 결과다. 특히 작년 10월 말 이후 주가가 두 배 넘게 급등한 상황에서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자 매도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쟁사 징동닷컴(JD)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풋락커(FL, 39.86 ▼5.68%)

스포츠 신발 및 의류 소매업체 풋락커 주가가 6% 가까이 내렸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이날 풋락커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23억3000만달러, 조정EPS는 0.9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각각 21억5000만달러, 0.51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4.2%를 기록해 6.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풋락커는 올해 연간 동일매장매출이 3.5~5.5% 감소하고 조정EPS도 3.35~3.65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메리 딜론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리셋의 해가 될 것”이라며 “나이키 브랜드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낮추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부진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임금도 인상할 방침이다.

아마존(AMZN, 97.71 ▼1.25%)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만80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한데 이어 또 다시 9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인력 감축은 클라우드, 인적자원관리, 광고, 트위치 부문 등에서 집중될 것으로 예고했다.

회사측은 “단기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목표는 조직을 날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직원(글로벌 기준)은 지난 2019년 80만명 규모였지만 2021년 160만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델 테크놀로지(DELL, 38.55 ▲3.57%)

세계적인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 주가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델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43달러의 목표주가를 신규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6개 분기동안 PC수요가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4~6개 분기를 주기로 변화가 나타나는 만큼 점차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가 부진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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