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피팅·밸브 전문기업
비엠티(08667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3.2%, 498.2% 늘어난 것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2.7%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32.3%, 498.7% 증가해 381억원, 91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LNG선, 오일·가스 플랜트 등 수요처 전반으로 피팅·밸브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상, 생산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비엠티 관계자는 “반도체·조선향 주요 제품들의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지난 3월 초 아람코 인증 획득 후 오일·가스 플랜트향 매출이 늘어난 점도 사상 최대 분기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비엠티는 3월 초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제품 판매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인증된 제품은 △튜브 피팅 △볼밸브를 포함한 계장용 밸브 △매니폴드 밸브 등 총 6개다. 이는 국내 피팅·밸브 기업이 승인받은 사례 중 가장 많은 품목이다.
비엠티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중”이라며 “LNG선, 오일·가스 플랜트용 등에서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차세대 고부가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비엠티는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피팅과 밸브를 개발해 수소 산업 핵심 부품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초에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 코팅 장비 생산 자회사 하이리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