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일 예상을 웃도는 당원투표율에 “정권교체의 열망이 높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움에서 승리할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 촉구 1인 도보 시위에 나선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인근을 지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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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점 허가총장제, 주 4일제 등 아무 말 잔치로 초점 흐리기를 통해 대장동 올가미에서 빠져나가려 하는 이 후보의 술책에 국민이 속으면 안 된다. 투표 당원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새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앞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도보 행진 중이다.
그는 이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 전 지사는 “11월 5일부터 4개월간 장기전을 치러야 한다. 비리와 약점에 대해 서로 공격하고 그동안 업적에 대해서 검증을 해야 한다”며 “원희룡이 가장 준비가 돼 있고 승률이 높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위치에 있든 이 후보가 정권을 빼앗아 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도보 행진을 함께하지 않은 경쟁 후보들에게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방송 토론) 즉석에서 수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후보별 일정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즉답을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힘을 다해 같이 하자는 정도의 얘기는 나왔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구치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