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제안 수용…22일 단일후보 내자"

19일 국회 소통관 찾아 긴급 기자회견 개최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 이룰수 있다면 감수"
  • 등록 2021-03-19 오전 11:08:45

    수정 2021-03-19 오전 11:08:4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유선전화 포함 여론조사 방식을 전격 수용하기로 밝혔다. 그러면서 이르면 오는 22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만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하는 만큼 실무진의 빠른 협상 진행을 기대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 측이 제안한 안을 수용하는 만큼 실무적 부분에서도 큰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는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 운동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서울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단일화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헤어졌다.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은 유선전화 10%를 포함한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100% 무선전화 방식을 주장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안 후보가 국민의힘 방안을 수용하기로 밝히면서 양측의 단일화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연락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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