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로 도로 위 눈 녹아…‘출근길 혼잡’ 없어

서울 주요 도로 위 눈 빠르게 녹아
'출근길 대란' 우려…지하철로 몰리기도
  • 등록 2021-01-13 오전 10:11:15

    수정 2021-01-13 오전 10:11:15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날인 12일 서울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쏟아진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사진=이용성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5.1㎝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눈이 얼어 출근길이 혼잡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도로 위 눈이 빠르게 녹아 교통체증은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를 비교적 포근한 날씨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폭설과 한파가 겹쳐 도로가 얼어붙었던 것과는 달리 눈이 빠르게 녹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동구에서 송파구로 차를 몰고 출근을 한다던 직장인 김모(29)씨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를 몰고 출근했다”며 “어제 내린 눈 때문에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는데 차가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원활한 교통상황임에도 지난 6일 ‘출근길 대란’을 한 번 겪은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몰리면서 지하철이 평소보다 다소 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초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A(31)씨는 “평소 출근길에는 숨 쉴 공간이라도 있었고, 앉아서 갈 수도 있었는데, 오늘은 사람이 꽉 찼다”며 설명했다.

앞서 전날 밤 기상청은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올라 눈이 녹겠지만, 아침에는 영하가 유지돼 수도권에서는 전날 내린 눈이 얼거나 이미 얼어 있는 땅을 덮어 매우 미끄러울 수 있다. 출근길 운전이나 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일 내린 폭설에 한파까지 겹쳐 ‘퇴근길 혼란’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을 교훈 삼아 전날 폭설 예보가 나오자마자 인력 8000여명과 제설차량 1000여대를 동원하면서 총력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또 출근 시간 혼란을 막기 위해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지하철 운행 횟수를 36회 더 늘렸다. 시내버스 역시 모든 노선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늘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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