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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선동 메시지를 퍼뜨린 수만개 계정을 중단·삭제했다. 코로나19와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허위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중국 정부 공작의 일환으로 운영된 계정 2만3750개와 선동 게시물을 퍼뜨린 확성기 계정 15만개를 삭제 조치했다고 알렸다.
트위터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과 유럽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고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지난 2년간 주로 러시아, 이란과 관련한 허위 계정들을 추적해 삭제해 왔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친(親)정부 계정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은 주로 관영매체를 통해 정부 선전 문구를 전파했지만 이제는 SNS로 확장하는 셈이다.
또 스탠포드인터넷연구소(SIO)는 코로나19 관련 중국 정부의 위기 대응을 칭찬하는 게시물이 상당수 올라왔으며 3월 말에 그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러시아와 터키 관련 허위정보 전파 계정도 삭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따르면 러시아 관련 계정은 여당에 우호적인 내용의 허위정보를 퍼뜨렸다. 터키 계정의 경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