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소셜 벤처 생태계 마련… '임팩트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루트임팩트 등 96개사 회원으로 4일 공식 출범 허재형 초대 이사장 선임
"체계적인 성과 데이터 구축과 폭넓은 정책 제안할 것"
향후 구성원 근로 환경 지원을 위한 복지몰 운영도 계획
  • 등록 2019-09-05 오전 11:12:41

    수정 2019-09-05 오전 11:12:41

임팩트 얼라이언스 초대 회원사들이 지난 4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팩트 얼라이언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생태계가 지속하려면 조직이 지속 가능해야 하고, 조직이 지속 가능하려면 구성원이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

국내 최초의 소셜 벤처 협의체인 ‘임팩트 얼라이언스’(Impact Alliance)가 지난 4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2017년부터 고민을 시작했고 자유롭게 소셜 벤처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얘기 하기 시작했다”고 출범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셜 벤처들의 경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연대체 없이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과 같이 결집된 목소리로 정책 제언을 하거나 업계 담론의 장을 구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지속 가능한 소셜 임팩트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7개사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발족, 사단법인으로의 설립을 추진해왔다. 현재 △네오팩트 △닷페이스 △루트임팩트 △베어베터 △빅이슈코리아 △사회연대은행 △에스오피오오엔지 △위누 △위커넥트 △임팩트스퀘어 △크레비스파트너스 등 총 96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소셜 벤처를 비롯해 소셜 벤처에 투자를 하는 임팩트 투자 등 관련된 조직이 전부 모여서 생태계 차원의 협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임팩트 얼라이언스의 목적이다.

허 이사장은 “현재 정부에서는 소셜 벤처와 관련된 정책이 초기 단계이거나 전무한 상황”이라며 “실체적인 목소리를 내서 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태계가 지속되려면 조직이 지속 가능해야 하고, 조직이 지속 가능하려면 구성원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며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에 관련 복지후생 등을 재정비 하고 복지몰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허 이사장의 말대로 향후 임팩트얼라이언스의 주요 사업으로는 △회원사들의 기본 활동과 성과에 대한 데이터 구축 △정부 지원 정책을 조율 하고 설계할 수 있는 체계 구축 △생태계의 담론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컨퍼런스 운영 △구성원 근로 환경 지원을 위한 복지몰 운영 등이 있다.

허 이사장은 “교류와 협력을 정기적으로 하기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조직들의 연합체로서 우리 스스로도 담론을 만들어 내는 그릇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복지몰과 관련해서는 “인재확보와 안정적인 근로를 위해서는 대기업이나 공무원처럼 구성원 복지를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올해 내 개발 착수(외주)해 연말까지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1월에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도 했다.

또 “기획재정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추진 중이다. 고민은 있었으나 임팩트 얼라이언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 하나가 다양성이기 때문”이라며 “법인의 형태보다는 목적 중심으로 임팩트를 지향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협동조합, 비영리, 재단 등 다양한 형태가 회원사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기재부 소관에 좀 더 성격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대 이사진은 허 이사장을 비롯해 김미진(위커넥트)·김재현(크레비스파트너스)·도현명(임팩트스퀘어)·이진희(베어베터)·한상엽(에스오피오오엔지)·허미호(위누) 대표로 구성되며, 사단법인 ‘두루’의 김용진 변호사가 감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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