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다양한 어지럼증…증상 아닌 질환으로 인식해야

어지럼증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하에 초기 치료가 중요
  • 등록 2018-05-11 오전 8:40:27

    수정 2018-05-11 오전 8:50: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지럼증은 현대인이 흔하게 겪는 증상 중 하나다. 실제 전체 인구의 30%는 평생 동안 한번은 본연의 업무(학업, 직장업무)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증상을 겪는 연령대도 폭이 넓어 중·고생인 청소년들부터 70대 이상의 고령층에게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같이 흔하게 나타나다 보니 어지럼증의 원인을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 혹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별일 아닌 것처럼 치부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회적 인식에 있어서도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은 증상으로 인식하고,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곤 한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들은 우리에게 흔히 나타나는 어지럼증도 하나의 질환으로서 방치해서는 안되며, 특히,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어지럼증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어지럼증이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서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타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과 같은 말초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부터 뇌졸중, 퇴행성 뇌질환, 편두통, 혈관 압박 등의 중추신경계의 질환의 의한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심혈관계 질환, 약물복용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등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변이 속도감을 갖고 빙빙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스폰지 위를 걸어가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어지럼증클리닉 부장은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어지럼증에 있어서는 조기 치료가 답이다”라며, “자칫 질환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관리가 이어지게 되면 질환에 의한 후유증, 만성 어지럼증 등을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만성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매우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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