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까지 모두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가졌다”며 “이번 정상외교는 전체적으로 ‘평창올림픽’과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인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올림픽을 적극 지지한 게 대표적이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지난 9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담에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유엔의 핵심 최고위직 인사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2018년도 중점추진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에서 경제관계 발전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나온 의미있는 성과다.
지난 8일 한정 중국 특별대표 접견 당시 문 대통령은 “롯데 등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들에게도 미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한정 특별대표는 “개별기업의 이익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 8일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청와대 참모들이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경제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각국 정상은 문 대통령에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을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과거 동·서독간 평화공존 정책으로 독일과 유럽 내 긴장완화를 실현한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 초상화’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 덕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은 “우주선을 타고 바라보면 한반도는 하나임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직접 우주에서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액자에 넣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