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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화학무기 공격 이후 시리아의 모습은 넘어선 안될 선(레드라인)을 넘는 것이었다. 인류에 대한 모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고하고 어린 아이들의 죽음을 보고 시리아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나의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면서 “이 흉악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아사드 대통령 축출이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입장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변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정치적인 현실성을 고려했을 때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 긴급 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유엔이 단합해 행동하는 임무가 계속 실패한다면 개별 국가들은 독자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이 단독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