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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부회장은 전날 삼성전자(005930)가 QLED TV 출시 행사에서 올레드 TV와 비교 시연을 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QLED가 백라이트 없는 자발광이라면 올레드와 비교가 가능하지만 경쟁사가 하고 있는 시트 타입의 퀀텀닷 방식은 LCD TV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며 “색 시야각이라던지 LCD TV의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또 “퀀텀닷 시트를 LCD에 붙이면 휘도(밝기의 정도)가 20% 다운되는데 이 부분을 효율을 올려 15% 정도 회복시키는 방식”이라며 “중국업체들도 비슷한 방식을 여러 가지 사용해 이름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올레드의 장점을 디자인 차별화로 설명했다. 그는 “올레드는 화질 뿐 아니라 벽지형이나 투명·롤러블 등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퀀텀닷 시트를 이용한 LCD TV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올레드 제품도 LCD는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부터 대형 올레드과 함께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에 대한 사업 비중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 프리미엄 LCD 전략을 강화해 디스플레이 업계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형 올레드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확대하고 동시에 6세대 플라스틱 올레드 생산을 개시하는 등 올레드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한다.
기존 LCD 사업은 UHD 및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자동차·사이니지 등 신성장 사업도 각 분야에서 연매출을 1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부회장은 플라스틱 올레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플라스틱 올레드를 경쟁사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신규로 중국 고객사 등을 확보하겠다”며 “주요 고객인 미국 애플 등도 내년 이후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부회장(이하 한)과 강인병 전무(이하 강), 송영권 전무(이하 송)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간담회 질의응답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QLED과 올레드를 비교 시연한 것에 대한 의견은.
△(한)올레드와 퀀텀닷은 방식이 다르다. 자발광 소자이냐 아니냐 이 두가지 측면에서 본다면 비교가 불필요하다. QLED가 백라이트 없는 자발광이라면 올레드와 비교 가능하지만 경쟁사가 하고 있는 것은 시트 타입의 퀀텀닷을 붙인 LCD TV의 한 종류. 올레드 대비 LCD 단점인 색 시야각이라던지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개선된 부분은 패널에서 일부이다. 휘도(밝기의 정도) 이야기를 하는데 퀀텀닷을 붙이면 휘도가 20% 다운되고 효율을 올려 15%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결국 백라이트 LED 숫자를 늘려야한다.
경쟁사가 퀀텀닷을 1~3세대로 부르지만 바뀐건 휘도다. 이 부분은 백라이트를 얼마나 넣느냐에 문제다. 퀀텀닷 자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작은 부분이다. 퀀텀이 색 재현율이 올라가는 것은 맞다.
△(강)비교시연은 고정된 위치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했을 것이다. 시야각 퍼포먼스를 하면 고정된 위치에서 볼 때 하나의 정지 영상으로 보면 혼선이 있을 수 있다. HDR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보면서 비교하는게 자연스럽다.
-P-OLED제품 중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내구성 테스트는 어떻게 했나.
△(한)테스트는 영하 90도에서 영상 40도가 보증 온도이다. OEM업체 등과 협의해서 하고 있다. 그것에 맞춰서 샘플 공급을 하고 있다.
-올레드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제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한)TV가 점점 얇아지면서 세트업체 고민은 사운드다.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없어서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라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나는 사람이나 물체의 위치에 따라 사운드를 낼 수 있다.
(강)TV에서 사람이 말하면 하부가 아니라 화면에서 바로 소리가 난다는 부분이 새로운 면이다.
(한)특정업체를 말할 수 없지만 셋트업체가 곧 발표할 것이다. 고객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플라스틱올레드 사업 확대 있어서 애플의 올레드 전환이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로 이어질수 있는데.
△(한)우리가 플라스틱 올레드 준비가 늦은건 사실이다. 메이저 고객은 LG전자(066570)와 애플이다. 애플이 올레드 전환을 결정했으니 우리가 차지하고 있던 부분 중 3분의 1 가량이 줄어든다. 첫번째 탑재에는 못 들어갔지만 내년도에 준비하고 있다. 중국 고객들로 손실분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E5라인과 파주 사업장 1만 5000장 캐파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LCD 패널 공급 요청한것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LCD패널 공급에 대한 이야기 진행 중이다. 공급하려면 여러 개발 일정도 필요하고 공급량은 결정한 것이 없다. 논의 중이지만 올 상반기 중에는 성사가 어렵다. 고객들에게 약속한 물동량이 있어 결정된 것은 없다.
-파주 P10공장은 준공은 내년 상반기 일정보다 앞당겨 질수 있는지.
△(한)하드웨어는 올해 말이면 외관은 끝나고 내년 상반기에 크린룸 일부 완공된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단지 P10 투자는 메인이 올레드다. 세대별 기술 개발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P10은 임팩트가 크게 때문에 올 6월까지 투자에 대한 전체 내용을 결정해 공유하겠다.
-올해 3분기 올레드 조명 양산이 가능한지 여부와 완성차업체와 협의하고 있는 부분은.
△(한)올레드 조명은 구미에 있는 라인에서 준비 중이다. 올 9월에 5세대 양산을 시작한다. 하이앤드 조명과 자동차 관련 협의 진행 중이다. 올레드 조명은 올해 3분기부터 양산 돌입한다
-올해 올레드 비중을 확장한다고 했는데 매출 비중은 어느정도.
△(한)올해 하반기면 E42라인 작년 90만대, 올해는 180만대, 내년은 250대 6만장 캐파 예상한다. 지금보다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CES에서는 4~5곳 밖에 없었고 같은해 IFA 2016 때는 9개 업체였다. 올해 CES는 더 많고 임팩트가 있는 업체가 들어올 것이다.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