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사들은 25일 제주공항 운항 재개 결정이 나면 임시편과 정기편에 탑승할 승객들에게 문자메세지로 탑승순서를 알릴 계획이다. 공항에서 대기표를 뽑는 방식은 혼잡을 가중하고 고객 불만이 급증할 수 있어 문자메세지로 안내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은 해당일 예약자를 우선으로 태우고, 임시편은 지난 23일 결항한 승객부터 차례로 태울 계획이다.
예를들어 대한항공은 25일 여객기를 모두 결항처리했기 때문에 공항 재개 후 여객기를 투입하면 모두 임시편이 된다. 임시편에는 23일부터 밀려있는 순서대로 승객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 탑승시킨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8시 이후 정기편은 아직 취소하지 않았다. 만약 오후 8시 전에 공항이 재개돼 임시편을 띄우게 되면 23일부터 밀려있는 승객을 먼저 태우게 된다. 오후 8시 이후 정기편에는 이 여객기에 대한 예약자를 먼저 탑승시킨다.
정기편인데 밀려있는 승객을 먼저 태우면 정기편 승객 출발이 늦어져 피해 승객 수가 계속 늘기에 이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같은 순서를 적용한다.
제주공항은 23일 오후 5시45분부터 전면 폐쇄되면서 제주 출발 여객기가 23일 161편, 24일 270편, 이날 97편(예정) 등 총 528편, 8만6000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다.
예정대로 이날 오후 8시부터 공항이 재개되면 정기편 43편과 임시편 26편이 투입돼 1만4000여명을 수송할 수 있다. 8만6000여명에 달하는 승객을 모두 수송하려면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