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토마스 엥글 미국 국무부 교통담당 부차관보는 양국 간 합의를 통해 하루 110편의 정기 항공노선을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 20편은 쿠바 아바나에 취항하고 나머지 90편은 아바나 외 쿠바 9개 국제공항에 각각 10편씩 배정된다.
미국과 쿠바는 내년 특정 시점에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항편을 바로 개설하기는 어렵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쯤 정규 노선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이 관광만을 위해 쿠바를 방문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업, 문화교류, 취재, 연구, 스포츠, 공부, 인도주의적 목적이나 종교적인 목적 등 12개 항목에 해당해야 쿠바 방문이 가능해진다.
미국 항공사들은 일제히 이같은 소식을 반겼다. 아메리칸에어라인(AA)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 델타 에어라인, 제트블루 에어웨이즈 등이 새해 쿠바 취항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