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오명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린 ‘티구안’

  • 등록 2015-11-26 오전 10:40:55

    수정 2015-11-26 오전 10:45:19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로모션. 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였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로모션이 국내에서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26일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차 조작 조사 결과 발표에서 구 EA189 엔진이 장착된 티구안 유로5 차량에서 현행법상 금지된 임의설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의설정은 일종의 눈속임 장치로 차량 인증시험에서는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EGR)를 가동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였다가 도로 주행을 EGR를 고의로 중단시켜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도록 했다.

환경부는 티구안에 대해서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후속 모델인 신형 EA288 엔진이 장착된 골프 유로5 차량과 유로6 차량 4종(골프·제타·비틀 및 아우디 A3)에 대해서도 조작 의심이 들어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티구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 9월까지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였다. 국내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판매량은 8106대로 웬만한 국산차 판매량을 넘어선다. 올해도 9월까지 월 평균 640여대가 팔렸다. 하지만 미국에서 배출감스 저감장치 조작한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달에는 201대 판매에 그쳐 판매량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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