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전말 공개...'극악무도' 만행들 입에 담기조차 어려워

  • 등록 2014-08-04 오후 1:20:28

    수정 2014-08-04 오후 1:20:2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 세간이 떠들썩하다. 재판에 넘겨져 1심이 진행 중인 피고인들은 김해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토사물을 먹게 했으며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입에 담지 못할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여고 1년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 기소했다. 창원지검 공소장에 의하면 양양과 허양, 정양 등은 김해 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 씨 등과 자주 어울렸다. 피해자 윤 양은 허 씨의 친구 김 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해 여고생 윤 양의 지옥 생활은 지난 3월 15일부터 시작됐다. 윤 양은 남자친구인 김 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 이후 김 씨 등은 인터넷으로 ‘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해 윤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으며 여기서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같은 달 29일 이들은 윤 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한 사실을 알게 되자 “성매매 강요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윤 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다음날인 30일 윤 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에 태운 후 울산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끌려간 윤 양은 울산과 대구 등의 모텔을 전전하며 다시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이들은 윤 양이 게워낸 토사물을 다시 먹게 하는 등 인간 이하의 만행을 저질렀다. 한 명은 윤 양의 팔에 끓는 물을 붓기도 했다. 앉았다 일어서기 등 군대 얼차려를 연상시키는 학대도 자행됐다.

결국 김해 여고생 윤 양은 4월 10일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결국 숨을 거뒀다. 윤 양이 숨진 후 이들 7명은 시신을 산에 묻기로 하고 다음날인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으로 향했다. 남성 일행 3명은 윤 양의 시신을 묻기 전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만들었다.

3일 후 범행 발각을 염려해 남성 3명과 여학생 2명이 모여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김해 여고생의 시신을 묻었다. 이때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어 범행을 은폐하려 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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