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보균자 수백명이 모여 사는 루마니아 하수도가 소개돼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언론 ‘채널4(Channel4)’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보균자들이 모여 있는 루마니아 지하도시의 모습을 영상(http://www.channel4.com/news/romania-tunnels-bucharest-orphans-photo)으로 공개했다.
| △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보균자들이 사는 지하공간의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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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시는 부쿠레슈티 지하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하수도와 지하도에 건설됐다. 지하도시의 주민들은 대부분 지난 1989년 독재자인 니콜라이 차우세스쿠 정권이 전복될 당시 고아원에 수용돼 있던 고아들이다.
지하도시 거주자 수백 명은 모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보균자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가 발병한 어린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하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의 4분의 1은 폐렴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좁은 공간에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다는 게 ‘채널4’ 취재진의 전언이다. 취재진에 따르면 금속성 페인트 냄새가 코끝을 찔렀는데 이는 ‘오르락’이라는 페인트다. 지하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은 이를 마약 대용으로 사용해왔다.
이들에게 마약은 곧 생계수단이었다. ‘채널4’ 취재진의 취재결과 이곳에 사는 이들은 성인, 아이 할 것 없이 마약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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