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남산과 이화장 일대 산사태 위험..취약지역 지정 예고

  • 등록 2014-02-13 오후 12:26:19

    수정 2014-02-13 오후 3:12:26

△서울시가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며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예고한 남산과 남산공원 일대. <사진제공:국토지리정보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1000만 서울시민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인 남산 일대와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종로구 이화동 ‘이화장’ 인근 낙산 일대가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산사태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남산과 낙산 인근 8개 필지, 총 7만9628㎡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종로구 이화동와 중구 예장동, 용산구 용산동2가·이태원동·후암동 일대의 교육부와 국방부, 산림청 소유 국유지와 서울시 시유지다.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토지의 소유자 및 관계인에게는 시설·토지 등의 사용이 제한 또는 금지되며, 보수·보강 또는 제거 등의 안전조치 명령이 내려지게 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시가 지정 예고한 산사태 취약지역을 살펴보면 국유지인 용산구 후암동 산1-2번지와 이태원동 산1-5·7번지, 용산동2가 산2-14번지, 중구 예장동 산5-6번지 등 7만8000㎡는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한 남산(해발 262m)과 남산공원 일대다. 남산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인근에는 국립중앙극장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장충단, 남산골 한옥마을, 안중근의사 기념관 등 유서깊은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또 종로구 이화동 9-417·436·786번지 일대 1628㎡는 낙산(해발 125m)기슭으로 국가 사적 제497호로 지정돼 있는 이화장에서 불과 40m떨어진 곳이다. 이화장은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취임 전과 하야 후에 머물던 주택으로, 그가 이곳 조각정에서 초대내각을 구상하기도 했던 보존가치가 큰 사적지다. 이화장 정문 앞에는 조선 인조 임금의 셋째 아들인 인평대군이 해가 지는 석양의 풍광을 즐겼다는 석양루(夕陽樓)터가 있기도 하다.

주요 사적지와 유서 깊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남산과 낙산 일대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면서 2011년 7월 모두 17명의 인명을 앗아갔던 서초구 우면산(해발 313m) 산사태와 같은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과 낙산 일대가 산사태 위험이 확인된 만큼 법률에 의거해 연 2회 이상 현지 점검을 실시하고 응급조치 및 보수·보강 등 필요한 모든 대비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의견 청취기간을 거쳐 다음달 21일께 이들 지역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예고한 남산(용산구 후암·이태원·용산동 및 중구 예장동)과 낙산(종로구 이화동) 일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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