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모여있는 여의도나 테헤란로 인근 은행 지점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약통장을 갈아타려는 직장 새내기들이 눈에 띄었다. 기존 통장에 가입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미혼 직장인들의 경우 기존 통장과의 차이점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한 뒤 가입하느라 시간이 지체되면서 대기 인원이 길게 늘어졌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잡은 은행지점의 경우 아줌마 부대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이들의 경우 한번에 3~4개 가량의 통장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통장은 가입할 때 주택유무와 나이 등과는 상관이 없어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등록부를 떼어오면 가족수대로 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한 주부는 한번에 6개를 발급해 가기도 했다.
○..이번 주택청약종합통장은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해 자녀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다양한 마케팅도 선보였다. 한 은행 지점에서는 아이들이 동영상 강의를 듣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의 10% 수강할인권을 제공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보통 지점을 방문하는 주부들의 경우 자녀들 것은 기본으로 계좌를 만들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효과 만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