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시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양념, 간장, 마늘, 고추장 등 소스로 차별화를 꾀하다가 최근에는 프라이드치킨과 바비큐치킨 등 오리지널 메뉴로 돌아오고 있다. 자극적인 맛으로 고객 입맛을 끌어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핫썬은 정통 메뉴인 프라이드치킨과 바비큐치킨에 ‘건강’ 개념을 적용한 브랜드다. ‘스마트그릴’이라는 원적외선 조리기계를 개발, 기름에 튀기지 않은 프라이드치킨을 내놓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 메뉴인 베이크 치킨은 원료육 자체의 기름을 활용해 구운 프라이드치킨이다. 조리과정에서 배어나오는 원료육 자체 기름으로 겉의 튀김옷을 바삭하게 해 튀김유 없이도 기존 프라이드치킨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구워내는 치킨이기 때문에 저트랜스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치킨이라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
지방함유량을 대폭 낮췄다는 본사 홍보에 힘입어 지난해 아이를 둔 가족고객이나 여성 고객 비율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0월 80개던 가맹점 수도 현재 110개로 증가했다.
핫썬은 현재 배달형 ‘베이크 치킨’ 매장과 홀 형태인 ‘바비큐 치킨’ 매장, 두 가지 컨셉트를 운영 중이다. 다(多) 브랜드로 과열된 배달 치킨 시장이 반영된 탓인지 현재는 배달 전문 매장보다는 홀과 배달 영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바비큐 치킨 매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부부 창업이 많다는 치킨 창업 특성상 인건비 절감에도 신경썼다. 스마트그릴을 사용하면 치킨 한 마리당 조리시간이 15분 정도로 짧아, 35평 이하 매장에서는 스마트그릴 두 대로 충분히 영업할 수 있다. 매장 규모가 35평 이상일 때 한 대가 추가된다. 치킨 메뉴는 물론 꼬치류 등 구워서 조리하는 메뉴는 모두 소화 가능해 부부 둘이 운영하기에 부담이 없다.
핫썬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배달형 매장은 8평 기준 3030만원, 홀 매장은 20평 기준 569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매장 평균 마진율은 35% 정도. 가족 창업으로 인건비를 절감하면 40%도 가능하다. 배달형 매장 가맹점 평균 일매출은 50만원, 홀 매장은 15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