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4일 동원경제연구소는 기존 LG화학이 분할돼 25일 매매거래가 재개되는 LG CI, LG화학, LG생활건강 3개사 가운데 LG화학에 대해서는 "매수"를, LG IC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분할된 LG화학은 석유화학 산업건자재 정보전자소재 부문으로 구성되며 LG생활건강은 치약/비누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사업 등을 영위한다. LG CI는 화학계열 지주회사로 과도기적으로 가져가는 생명공학 부문을 독자생존이 가능한 수준까지 육성한 후 분리할 계획이다.
분할회사별 거래 기준가는 LG CI 2만9046원, 화학 9789원, 생활건강 6318원으로 결정됐으며 시초가는 기준주가의 90~200%범위에서 정해진다.
동원경제연구소는 LG화학에 대해 분할 후에도 국내 최대 화학업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올해 연간 매출은 4조1250억원, 영업이익 3880억원, 경상이익 271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경기 하강국면 지속,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영업이익은 15.2%, 경상이익은 16.6%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LG화학의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EPS는 2586원, PER는 3.8배로 한화석유화학이나 호남석유화하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6개월 목표주가로 1만6200원을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또 LG CI의 경우 적정주가로 2만1300원으로 산출했다. 이는 투자유가증권 기준 적정주가 1만3000원에 생명과학 부문 기준 8300원을 더해 산정한 것으로 거래 첫날 기준주가 2만9046원보다 26.7% 낮은 수준이다.
LG IC가 지난해말 현재 보유한 유가증권은 상장사 1474억원(시가총액 기준), 비상장사 1조5516억원(순자산가치 기준) 등 1조6900억원인 데 비상장 주식에 대해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투자유가증권 가치는 1조2335억원, BPS는 6만1884원이다. 여기에 동종업체의 평균 PBR 0.2배를 적용, 투자유가증권 가치로 본 LG CI의 적정주가는 1만3000원으로 나왔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작년 실적 기준 EPS 1091원에 제약/생명공학 업종 PER 7.6배를 적용한 8300원을 적정주가로 산출했다.
이와 함께 동원경제연구소는 수급 측면에서도 LG IC는 약세, LG화학과 생활건강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 IC가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향후 2년내로 LG화학과 생활건강의 지분 30%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데 LG화학(구)이 6.7%의 자사주를 보유, 승계 회사인 LG IC는 LG화학과 생활건강의 주식을 6.6%보유하게 되며 LG화학(구)의 대주주 지분율은 11.25%라고 밝혔다.
따라서 LG IC는 분할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LG화학과 생활건강의 주식을 LG IC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대주주는 LG IC의 지분확대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주식교환시 대주주가 LG IC의 지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분교환 전까지 LG IC의 주가는 낮게, LG화학과 생활건강의 주가는 높게 형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