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탈북민 안정 정착이 통일 앞당기는 길” 취임사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취임
국민과 함께 자유통일 준비에 매진할 것
북한인권 개선, 탈북민 멘토 역할 수행 의지 표명
  • 등록 2024-07-22 오전 11:04:28

    수정 2024-07-22 오전 11:04:2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져야 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이 개선돼야 하겠구나 생각했다.”

태영호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태영호 민주평통 신임 사무처장은 22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태 처장은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첫 차관급 인사다.

태 처장은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며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으로서 위상과 존재감을 높이고 대통령에게 좋은 정책을 건의하며 아래로부터 국민적 합의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 이 합의를 북한 주민들도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첫 사무처장을 맡고 보니 통일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향해 북한 주민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룩해 낼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태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행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며 민주평통이 탈북민의 멘토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했다.

태 처장은 “윤 대통령은 최근 기념행사에서 탈북민을 포용하는 것이 북한인권 개선의 첫 걸음이라고 했다”며 “진정한 자유통일이 시작되고 ‘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져야 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이 개선돼야 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태 처장은 의원으로 있으면서 남북관계 발전에 앞장섰고, 북한이탈주민의날 입법도 발의하는 등 그간 많은 역할을 했다”며 “태 처장의 부임으로 새로운 민주평통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환영사를 했다.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탈북민 출신 인사가 기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태 전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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