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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79계약, 금융투자가 5561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투신은 2107계약, 은행은 2698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5109계약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금융투자가 5008계약, 투신이 718계약 순매도 중이다.
국채 시장은 혼조세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오른 3.805%, 5년물은 0.2bp 내린 3.840%를 기록하고 있다.
중장기물을 살펴보면 5년물은 0.2bp 내린 3.840%, 10년물은 2.0bp 내린 3.913%를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2.4bp 내린 3.856%, 30년물은 3.0bp 내린 3.807%를 기록 중이다.
이날 국고채 시장은 단기물과 중장기물 금리 차별화가 뚜렷했다. 단기물 금리에 대해서는 추가 긴축을 반영 중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단기물에 한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잭슨홀 회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중립 발언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음에도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20%에서 소폭 하락한 19.5%로 낮아졌지만 11월 금리 인상 확률은 49.5%로 절반 가량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이 2.25%포인트로 불거질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3년물 이하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지면서 단기물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은이 미국을 따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단기물 금리의 하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정부, 중앙은행 정책 엇박자에 변동성 커
단기물 금리 하락, 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채권시장이 플래트닝되고 있지만 뚜렷한 방향성 베팅을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이나 한국 모두 중앙은행과 정부가 정책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며 “한은은 긴축을 하는데 정부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라고 하고 미국에서도 금리는 올리는데 재정은 확대정책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 채권 매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운용역은 “과거에는 기준금리 대비 3년물 국채 금리가 30~40bp면 적정했는데 그러나 지금은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다보니 아직은 관망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2조9000억원 규모의 30년물 입찰에서 6조9000억원 넘게 응찰하며 응찰률 239.3%를 기록했다. 낙찰 금리는 3.805%를 기록했다. 현 금리 수준보다 소폭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