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정치·재계·학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밀 모임 ‘빌더버그 회의’에서 올해 핵심 의제로 인공지능(AI) 문제를 논의한다.
| 생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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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빌더버그회의재단은 18~21일 열리는 빌더버그 회의 의제로 AI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참가자 구성만 봐도 올해 빌더버그회의에서 AI가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질지 짐작할 수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에릭 슈밋 전(前) 구글 CEO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1954년 시작된 빌더버그 회의는 전 세계 유력인사와 엘리트드이 모이는 비공개 연례 회의다. 참석자는 대부분 미국과 유럽 인사들로 알려져 있다. 올해 회의에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헨리 키신저 전(前) 미국 국무장관 등이 초청장을 받았다. 빌더버그 회의의 대략적인 의제는 공개되지만 세부 논의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올해 회의에선 AI 외에도 경제난과 지정학적 위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빌더버그회의재단은 은행 제도와 재정 위기, 중국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 등이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