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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PD는 “저희 출연자 중 한 명인 홍콩인 친구가 입국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행기 표나 시간을 세 번을 바꿨는데도 출국을 하려고 할 때마다 번번이 신도들이 나와서 비행기를 못 타게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출연자와 저희가 촬영하고 있는데 마침 창밖에 비가 와서 저희 출연자가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때 ‘너도 지금 창밖 보고 있니. 비 오네’라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정보가 상대편에 넘어갔을까 하는 상황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PD는 “한번은 호주인 출연자와 화상 인터뷰를 준비하는 중에 5분 전쯤 갑자기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인터뷰 응하지 말라’는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팀 내부에 다른 신도들이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역정보도 흘려보고 촬영에 거의 모든 일정을 공유하지 않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써봤다”며 “결국에는 모두를 의심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일부 시청자는 JMS 편에서 성범죄가 다소 선정적으로 묘사됐다고 지적했다. 1화 ‘JMS, 신의 신부들’에서는 여러 신도의 알몸이 흐림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조 PD는 “다큐에는 여성, 남성 양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나오고 아동 학대, 노동력 착취 같은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 상황이 많이 나온다”며 “선정성 논란에 앞서 누군가에게 벌어진 피해 사실이다. 저흰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 했다. 방송이 나간 뒤 피해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 ‘왜 그 이야기는 담지 않았냐’며 아쉬움을 표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 착취, 학대가 방송에 다룬 것과는 비교 안 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 많았다”며 “매우매우 변태적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공개 직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이슈의 중심에 섰고,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나서 지금도 성범죄로 재판받고 있는 정명석에 대한 엄중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 따르면 정명석은 “1만 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들은 “정명석이 거의 1만명 강간 계획을 달성했다” “피해자 중에 초등학생도 있다”는 진술도 밝히며 충격을 주고 있다 .
현재 정명석은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2월 감옥에서 출소했지만, 이후에도 충남 금산군 수련원 등에서 외국 국적 여성신도 2명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또다시 구속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