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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사진에는 지누스의 기존 경영진과 함께 지누스 인수와 실사를 주도한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임원 및 투자기획팀장, 재무담당 임원 등이 선임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새 이사진은 지누스의 역동적인 기업문화와 어울리고 기존 젊은 경영진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임원들로 구성됐다”며 “인수 이후 그룹과 지누스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지누스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누스 내 별도의 ‘시너지전략팀(가칭)’도 구성할 예정이다. 해당 팀에는 수석(부장)급 총괄 팀장과 기획·영업 부서, 경영지원, 재무회계 책임(과·차장)급 인원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및 리빙 부문 계열사들과의 사업협력 및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누스를 ‘글로벌 온라인 넘버원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지누스의 제품 및 판매채널 확장 전략에 추가로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 △가구 제품군 확대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해나간다는 계산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한 중고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생체인식센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보유한 슬립테크(수면 기술) 기업과 협업 또는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슬립테크 전문 기업에 대한 추가 인수나 협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판매 제품의 IT 경쟁력 강화와 IoT 연동 제품 중심 카테고리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리빙 사업부문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2021년(2조5000억원) 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매출은 각각 1조 4066억원과 1조100억원으로 지누스 매출을 합칠 경우 매출 규모는 3조5000억원이 넘는다.
향후 지누스에 대한 투자 및 주주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지도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 중 하나다. 시장에선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지분 인수 당시 체결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일반적인 제3자 배정 증자와는 달리, 신주발행 단가를 시가 대비 약 6% 이상 할증해 책정했다. 통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시 기준 시가 대비 10% 이내에 할인 발행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재무구조 강화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 건설 및 제 1,2공장 시설 개선, 그리고 IT시스템 투자 등에 쓰인다.
업계에선 지누스가 이번 유상증자 외에 향후 추가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지누스의 주주 친화정책은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 측에 오는 2025년 매출 2조원 달성 등을 경영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상당 규모의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지누스 내부적으로 향후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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