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5일 연속 1000명대..."확진 감소세지만 안심 일러"

30일 0시 기준 1722↑...1주 전보다 624명↓
"연말연초 약속 자제해야"
  • 등록 2021-12-30 오전 11:28:36

    수정 2021-12-30 오후 6:26:31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며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이달 중순 하루 30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며 대유행이 이어진 상황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연말·연초로 각종 모임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7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914명) 보다 192명이 적고, 1주일 전(2346명)보다는 624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하다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하루 확진자 수가 2222명으로 사상 첫 2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 14일 3166명, 15일 3056명으로 보름여 만에 3000명대 마저 넘어섰다. 이후 주말 및 한파 영향으로 검사 수가 감소한 지난 19~20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2000명대 후반대의 확진자가 나오다가 25일 이후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집단감염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추가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9명, 도봉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9명, 노원구 소재 종교 시설 관련 6명, 서대문구 소재 직장관련 6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765명이다.

또 최근 해외 유학생들이 학기가 종료하고 귀국하면서 일시적으로 해외유입에 따른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6명이다. 전주에 106명이었던것에 비하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시기”라며 “확실하게 유행규모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접촉을 줄여야 하므로 연말연초 약속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병상부족 우려도 여전하다. 29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34개소 총 3174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805개로 가동률은 56.9%다. 서울 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406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이 302개로 가동률은 74.4%를 기록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104개다. 서울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58.1%, 입원 가능한 병상은 98개다. 비교적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가동률은 46.2%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578개가 남아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22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1751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2만3567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7918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19명·위중증 1081명을 기록한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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