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기업 규제..금융시장 불안감 확산 가능성 제한적"

외자운용원,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발간
  • 등록 2021-08-02 오전 11:02:36

    수정 2021-08-02 오전 11:02:36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정부가 기업 규제 여파로 지난 주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주가가 하락하고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고조됐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중국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
2일 한은 외자운용원이 발간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달 24일 사교육 규제를 발표한 이후 미국에 상장된 중국 에듀테크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98개 중국 기업을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가 같은 달 23~26일 중 17.5%나 하락했다.

26~27일에는 중국 주식시장과 함께 국채 및 외환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3381로 마감,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항셍지수도 26~27일 8.9% 급락했다. 27일 오후엔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순간적으로 0.07%포인트 급등, 2.94%까지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4월 이후 처음으로 6.5위안을 상회했다.

중국의 기업 규제 리스크는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가 하락, 달러 및 엔화 등 안전통화 강세가 나타났다.

한은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는 양육·교육비 절감을 통한 인구 감소 대응, 교육불평등 완화 등 자제 정책적 목표에 따른 것이나 경기둔화 우려 부각,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과 함게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기업 규제가 사교육에서 향후 데이터, VIE(Variable interest entiy·중국 테크·미디어·통신업체가 미국 시장 등에 우회상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배구조) 등 여타 분야로 확장될 우려도 제기된다. 또 이러한 규제가 중국 기업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주식 등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규제가 중국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감 확대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인민은행 등의 완화적 기조, 유연한 정책 대응 등을 바탕으로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국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고조됐던 26~28일 이후 주가, 환율, 국채금리 등 주요 지표의 변동폭이 다시 축소됐다.

한편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는 28일 주요 투자은행과의 긴급 온라인을 통해 교육 정책의 영향은 해당 부문에만 국한될 것이고 자본시장을 파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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