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한미약품,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1000만 도즈→수억 도즈 확대 목표
  • 등록 2021-05-18 오전 11:35:28

    수정 2021-05-18 오전 11:35:58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제넥신은 한미약품과 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인 GX-19N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왼쪽)와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제넥신 본사에서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넥신)


한미약품(128940)이 제넥신으로부터 제조공정을 기술이전 받아 백신을 제조한 후 제넥신에 공급하는 구조의 계약이다. 양사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등의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목표로 GX-19N의 제품 허가 및 상업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등에서 GX-19N이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즉시 선주문을 통해 확보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우선 1000만 도즈를 목표로 생산을 시작한 후 2022년 한미약품이 수억 도즈의 제넥신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공정 개발 및 설비 투자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GX-19N은 백신 항원 외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DNA 기반의 백신이다. 제넥신은 현재까지 진행된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임상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전신 부작용이 없고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 경증의 이상반응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1개월 이상 상온 노출 시에도 안정해 냉동이나 초저온 냉동이 필요한 타 백신 대비 운송·보관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시설과 노하우를 가진 한미약품과 함께 안정적으로 DNA 백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DNA 백신 상업화 생산의 성공을 위해 양사간 협력체계를 굳건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제넥신과 한미약품의 협력은 한국의 유전자 백신 기술 자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넥신은 한국에서 15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X-19N의 임상 2a상을 진행 중으로 최근 이들 모두에 백신 투여를 마쳤다. 이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2·3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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