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복수 기업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한 결과 이같이 결정하고 지분 매각을 위한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엠투엔은 총 투자금액,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계획, 임상 계획, 파이프라인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양사는 본 계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납입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GFB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 테라퓨틱스 창립을 이끈 아짓 싱 길(Ajit Singh Gill) 대표를 포함해 스티브 모리스 박사, 마이클 와이커트 박사, 데이비드 가넬레 박사 등 연구개발 및 규제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출신의 박상근 대표가 바이오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엠투엔과 GFB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센터인 엠디앤더슨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엠투엔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신라젠도 거래재개와 경영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 새 주인이 정해지고 한국거래소가 상장유지를 결정하면 약 1년 만에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신장암 치료 임상시험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은 한국, 미국, 호주 등에서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임상 2a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상은·신현필 대표이사 등 임원진은 최대주주 변경을 고려해 날짜없는 사임서를 쓴 상태다. 새로운 최대주주가 이들의 유임 또는 퇴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