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세먼지가 온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단지에 녹지 공간을 넓히고 세대 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세먼지가 세대 내 유입되지 않도록 한 ‘에어샤워 시스템’을 실용신안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현관 천장과 신발장에 각각 설치된 에어샤워기와 에어브러시가 강한 바람으로 미세먼지를 없애는 장치다.
이 시스템은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분양할 예정인 ‘힐스테이트 사하역’에 적용되며 유상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이 단지엔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과 헤파필터를 장착한 환기시스템도 설치된다.
대림산업은 별도로 전원을 켜지 않아도 스스로 작동하는 공기청정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으로 실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한다. 이는 대림산업이 다음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시민공원’에, 부산 내 ‘e편한세상’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된다.
GS건설은 자회사 GS S&D가 개발한 ‘시스클라인’을, 대우건설은 미세먼지 차단 기술인 ‘5ZCS’를, 삼성물산은 ‘클린 에어 패키지’를 각각 내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우려하는 환경 재해로 꼽히는 등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인구가 많아진 데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 요구가 크다보니 건설업계도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사하역’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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