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횡령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 警출석…"후원금 횡령 없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아픈 동물 많이 구조했다…횡령 결단코 없었어"
  • 등록 2019-03-14 오전 10:04:19

    수정 2019-03-14 오전 10:35:06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와 후원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아픈 동물들에 대한 안락사였고 후원금 횡령은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대표는 14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케어는 가장 어려운 동물들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구조해온 단체”라며 안락사가 인도적 차원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후원금 횡령과 안락사 사실을 숨기고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박 대표는 “후원금을 얻기 위해 회원들을 기만한 적은 결단코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케어의 한 내부고발자는 박 대표가 지난 2015년부터 안락사 사실을 숨기고 250여 마리의 구조동물을 안락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가 단체 후원금을 개인 변호사 수임비 등으로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 동물보호단체와 보수단체 등은 경찰과 검찰에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 23일 법무부 승인을 받아 박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지난 1월 31일에 케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박 대표의 출석에 앞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종로경찰서 앞에서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안락사는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단체의 정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박 대표는 고통에 시달리는 동물들을 적극적으로 구조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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