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속한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4개월 만에 또 분화

  • 등록 2018-10-14 오후 5:30:39

    수정 2018-10-14 오후 5:30:39

지난 6월 분화하고 있는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의 모습.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 6월 분화해 수백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던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13일(현지시간) 또 폭발했다. 인근 주민들에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과테말라 지진·화산 연구소에 따르면 푸에고 화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폭발했다. 분화구에선 화산재와 연기가 4600m 상공까지 분출됐고 용암이 흘러나와 계곡을 덮쳤다. 과테말라 재난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또 화산재와 잔해가 뒤섞여 비와 함께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푸에고 화산은 스페인어로 ‘불’이라는 뜻이다. 이에 ‘불의 산’이라고도 불린다. 해발 3763m의 푸에고 화산은 환태평양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으며, 중남미에서도 가장 활발하고 거대한 화산으로 꼽힌다.

지난 6월 44년 만에 가장 큰 폭발을 일으키며 용암과 유독가스가 인근 마을을 덮쳐 159명의 사망자와 300명이 넘는 실종자를 낸바 있다. 수천명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등 과테말라 정부는 당시 화산폭발로 200만명이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푸에고 화산은 지난 2012년 9월에도 폭발과 함께 용암이 분출돼 인근 주민 약 3만300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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