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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현재 미세먼지(PM2.5) 일 평균 농도는 서울이 89㎍/㎥으로 가장 높고, 경기 67㎍/㎥, 광주 69㎍/㎥, 충북 68㎍/㎥ 등에서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전날 24시간 평균 PM-2.5 농도 121㎍/㎥를 기록해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농도를 기록했다.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에서 보듯이 봄철은 전통적인 공기청정기 성수기다. 하지만 매년 강도가 더욱 세지는 미세먼지에 따라 업체들은 더욱 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1조원 규모에서 올해 2조원대로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체 판매 규모는 올해 200만대까지 예상된다. 지난해 140만대에 비해 4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코웨이(021240), 교원, SK매직, 위닉스(044340) 등 국내 중견 가전업체들은 올 상반기 공격적인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와 주력제품 마케팅 등 다각적인 고객 확보 전략을 모색 중이다.
렌털업계 1인자 코웨이는 올 상반기만 5종에 달하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봄철 공기청정기 마케팅 계획도 함께 수립했다.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에 맞춰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의 청정·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중점 전개하기로 한 것.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는 올해 코웨이의 대표 제품으로 공기 흡입구와 토출구가 상하좌우 회전하는 ‘오토 스윙’ 기능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공기청정기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위닉스도 올해 4~5종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해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올 1월 2018년형 공기청정기 ‘제로’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위닉스는 다음달 말께 추가로 신제품 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도로 전광판 등에 자사 공기청정기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디지털과 홈쇼핑 마케팅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등으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바뀌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성수기인 봄철은 업체들로선 무시할 수 없는 시기”라며 “사상최악의 미세먼지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내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향후 판매 전략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