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국회 가출·정기국회 파행" 한국당 비판 한목소리(종합)

한국당 제외 3黨 6일 국회 보이콧 한목소리 비판
민주당 "국회 가출 당장 중단하고 즉각 복귀해야"
국민의당 "한국당이 챙길 현장은 군부대 아닌 국회"
바른정당 "한국당 보이콧하면서 정기국회 파행"
  • 등록 2017-09-06 오전 10:46:48

    수정 2017-09-06 오전 10:46:48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은 이날도 계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는 6일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국회 보이콧에 나선 자유한국당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MBC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명분없는 의사일정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명분 없는 ‘국회 가출’을 당장 중단하고 즉각 국회에 복귀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미 김장겸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자진출석해 조사까지 받은 마당에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 이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일”이라며 “국민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서 제1야당으로서 국가 안보와 민생 위기 해소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끝내 어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마저 걷어찼다”며 “교섭단체 연설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는 아이들의 장난이 아니다.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런 중차대한 자리를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를 비호하고자 팽개치는 것이 제1야당이 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임도 내던지고 위중한 국가 안보도 나 몰라라 하는 정당이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집권 여당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민주당과 함께 한국당 비판 기조에 동참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안보를 챙겨야 할 현장은 해병대 군부대가 아니라 국회”라며 “자유한국당이 진정 안보를 걱정한다면 해병대 방문 쇼 말고 즉각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어제 김장겸 MBC 사장이 자진출석함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를 보이콧 하며 끌어다 붙인 구차한 핑계거리조차 완전히 사라졌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이 벌이고 있는 국회 가출은 명분 없는 보이콧을 위한 보이콧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도 불안하지만 안보마저 정쟁에 이용하는 자유한국당에 더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역시 ‘바른정당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금 mbc 김장겸 조사 사태로 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하면서 정기국회 파행 이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같은 정치권에 비판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를 개최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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