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시작…빈 라덴 암살 美 특수부대, '김정은 제거 작전' 투입

10일까지 독수리연습 일환 위기관리연습 실시
13일부터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 '키리졸브' 시작
15일 美 핵항모 '칼빈슨호' 입항, 연합상륙작전 전개
美 네이비실 요원도 참가, 적 지도부 제거 작전 실시
  • 등록 2017-03-12 오후 2:50:34

    수정 2017-03-12 오후 2:50:3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연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일환인 키리졸브(KR)가 13일 시작된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독수리연습(FE)과 더불어 남북 간 전면전을 가정한 연합훈련이 본격화 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 10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준비를 위한 위기관리연습(CMX)을 실시했다. CMX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 국외 미군 병력이 실제 투입돼 합동 야외 기동 훈련을 하는 독수리연습의 전쟁 상황을 조성하는 단계다.

이번에 시작하는 키리졸브는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CPX)으로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올해 독수리연습 및 키리졸브 훈련을 위해 15일 칼빈슨호가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 이후 한미 양국 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을 진행한다.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뤄지며 연합·합동 상륙작전 계획수립과 연합합동전력 운용능력 숙달, 한·미 지휘통신체계의 상호 운용성 등을 점검한다. 이 훈련에는 미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와 대형 상륙강습함인 ‘본험리처드함’이 투입된다. 또 항구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군수품 조달을 위한 임시 항구 건설 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암살작전을 수행했던 미 해군의 네이비실(Navy SEALs) 특수요원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칼빈슨호에 탑승해 요인 암살과 아군 구출, 적 주요시설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지도부에 공포감을 주고 군사적 도발에 나서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비실 요원들은 한미 양국이 내달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특수타격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 공군은 4월 중순 경 맥스썬더 훈련을 실시한다. 맥스썬더 훈련은 북한의 지대공 및 공대공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공중 연합훈련이다. 한미 양국 주력 전투기와 수송기 등 1백여 대의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번 독수리연습에는 미 해병대 전투기인 F-35B도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투기들은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자산이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는 스텔스 전투기로 유사시 북한의 대공 레이더망을 뚫고 타격할 수 있다.

한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지난 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한 만큼 관례상 올해는 소규모로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전년과 같은 규모로 진행된다. 올해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군 규모는 약 29만명이며 미군은 해외에서 증원되는 3600명을 포함 총 1만여명이 참가한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요원들이 선박을 오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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