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높이고 최신 IT기술 적용하고..아파트 혁신 바람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제로에너지단지 인증
현대건설 스마트폰 앱으로 현관문 여는 시스템 적용
대우, 모바일기기로 조명 제어..스마트 스위치 도입
  • 등록 2016-11-23 오전 10:30:49

    수정 2016-11-23 오전 10:30:4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택시장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사 브랜드 아파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과 첨단 시스템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곧 주거 질 향상과 직결되고 프리미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림산업은 단열 및 에너지 절감, 층간소음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특화 설계 기술을 신규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내달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로부터 에너지 절감, 단열 설계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이 단지는 외벽만큼 두꺼운 200㎜ 단열재를 모든 벽에 사용해 단열 효과를 높였으며,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이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하고 이중창시스템을 도입해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대림산업에서 개발한 공기청정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고성능 헤파필터로 실내공기를 정화해줌으로써 주거공간의 쾌적함을 높였다.

△대림산업이 개발한 단열설계 기술.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설계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월 층간 차음 효과를 강화한 반건식 바닥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했다. 기존 습식 바닥시스템에서 기포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겨난 공간을 통해 완충재 두께를 60~70㎜로 증대시켜 층간소음 예방은 물론 단열효과까지 강화했다.

롯데건설도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1등급의 완충재를 개발해 올해 5월 특허출원을 마쳤다. 기존에 두께 20~30㎜ 완충재가 적용되는 바닥구조와 달리 층간소음 완충재의 두께가 60㎜에 달해 소음 차단 성능이 우수하다. 롯데캐미칼의 소재생산기술을 접목시켜 생산비용도 30% 가량 낮추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손을 대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는 ‘스마트폰 출입시스템’을 개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을 갖고 아파트 공동·세대 현관에 3m 이내로 접근하면 블루투스 리더기를 통해 자동으로 현관문을 출입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힐스테이트 동탄·태전2차’,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또 현대건설은 올해 9월부터 조명 소등시간 지연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간에 조명을 모두 끈 뒤 이동할 때 스위치 옆 소등버튼을 누르면 약 3~5초 뒤 조명이 꺼지도록 해 집안에서의 사고(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시스템으로 ‘힐스테이크 레이크 송도 2차’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지난 21일에는 네이버와 공동주택 음성인식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 내년 하반기 분양단지부터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스위치에 연결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IOT 스마트 스위치를 개발, 지난 10월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에 처음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고 초기 등록만 하면 각 실별 조명 온·오프, 알람, 방범, 취침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 전력 사용량도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스마트밴드를 이용한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을 개발해 작년 분양단지들부터 적용하고 있다.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를 단지 내 다양한 시설과 연계해 카드나 비밀번호 없이도 아파트 출입과 엘리베이터 호출, 차량 주차위치 확인, 위급상황 시 비상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이달 분양하는 ‘래미안 아트리치’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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