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아파트값…2주 연속 '제자리'

  • 등록 2016-01-07 오전 11:00:00

    수정 2016-01-07 오후 2:22:4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집 사기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마지막 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0%)을 보인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는데다 기존 주택에 대한 매수 심리도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줄고 별다른 가격 움직임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0%)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2013년 8월 이후 28개월 만에 떨어졌다가 올 들어 보합세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제2 제주공항 개발 영향을 받은 제주가 0.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울산(0.04%), 강원·전남(0.02%), 광주·경남(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04%), 대구·충북·충남(-0.03%), 전북(-0.02%)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52주 연속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값도 2주 연속 보합(0%)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강서(0.12%)·동작(0.08%)·금천(0.07%)·양천구(0.03%)가 올랐다. 반면 강동(-0.2%)·강남(-0.05%)·동대문구(-0.03%)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5% 올랐지만,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내려갔다. 서울·수도권이 0.06%, 지방이 0.03% 상승했다. 서울은 0.08% 오르며 한 주 전(0.11%)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강서(0.21%)·구로(0.19%)·양천(0.18%)·관악(0.18%)·동작(0.17%)·영등포(0.13%)·금천구(0.12%)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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