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본마라톤]' 아마추어 마라톤 여제' 이정숙씨,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그린리본마라톤대회’에서 가장 긴 거리인 하프(21㎞)코스 여자부에서 우승한 이정숙(49, 교사)씨는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이에서 유명 인사다. 지난 3월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참가한 대부분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경쟁자들을 제치고 1시간 28분 5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체육선생님인 이씨는 10년 전 육상부를 담당하게 되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해야 교육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육상선수 출신이긴 했지만 오랫동안 운동을 쉬어 가볍게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그를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여제’로 만들었다. 그는 지금도 매일 운동 스케줄을 짜서 실천하고 있다. 꾸준한 노력이 그를 지금의 자리로 올라서게 한 것이다.

그는 마라톤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처음엔 욕심내지 말고 걷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매일매일 운동을 하다보면 체력이 좋아져 뛸 수 있는 거리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2014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에서 하프코스 여자 1위를 차지한 이정숙씨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