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탄탄한 직장은 있고 지금 집을 사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대출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이 약세인 상황에서 빚을 내 집을 살 사람이 얼마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매가격에 선행하는 전셋값, 거래량, 경기상황 등이 아직 시장 반등을 예측하긴 어려운 수준이어서 이 조치만으로 주택 수요를 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책 자체가 주택 거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만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20·30세대와 은퇴자 등 두 부류에 혜택이 제한돼 전반적인 주택시장 분위기를 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교 교수 역시 “현재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라며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빚을 늘려 집을 구입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은퇴자 등 자산가들은 지금까지 소득을 증명하지 못해 대출을 받지 못했다”며 “이들 계층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