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공무원`도 싫다..경찰직 버리고 공단으로 `탈출`..왜?

  • 등록 2010-12-06 오후 3:00:21

    수정 2010-12-06 오후 3:00:21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2011년 1월부터 운전면허업무가 경찰청에서 도로교통공단으로 이관되면서 공단으로의 전직을 희망하는 경찰들이 대거 몰려 경찰청의 자존심에 흠집이 가고 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단으로 전직하려는 경찰관들의 `신분전환 신청`을 종합한 결과 총 184명 선발에 265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무려 14.4대 1에 달했다.

20명을 선발하는 공단 일반직 3급에는 현직 경감과 경위 860명이 몰려 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2명 선발 예정인 공단 5급에는 현직 경장 510명이 신청해 42.5대 1, 73명을 선발하는 공단 4급에는 경사 956명이 지원해 1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34명을 선발하는 공단 2급에는 현직 경정 68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28명은 경찰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전직 합격자 명단을 6일 발표한다.

이는 정부가 공기업 경영 효율화를 위해 운전면허시험관리단 업무를 내년 1월부터 교통공단으로 이관하고 관리단을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졌다.

뜻밖의 결과에 경찰 관계자는 "불규칙한 야간·교대 근무와 박봉에 시달리던 경감급 이하 직원들이 퇴근시간이 확실하고 주말과 휴일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공단으로 지원이 몰린 것 같다" 며 지금의 현상을 분석했다. 또 "계급정년 등으로 조기퇴직 위기에 시달리던 간부들이 정년 60세가 보장되는 공단 근무를 택한 것" 같다며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전직 신청자들에 대한 공단의 불평도 높다. 지난 24일 열린 공단 이사회에서는 "(경찰 특채 출신이)공단으로 와서까지 평생 면허직으로 같은 일만 하다가 정년까지 가겠다는 철밥통 같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이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일선 공단 직원들 또한 "특채 출신이 오더라도 면허직 뿐 아니라 사업, 교육 등 다방면에 투입돼 자신의 능력을 검증 받아야 한다"며 "당연히 일반 기업처럼 사업 성과가 나쁘면 정년에 관계 없이 퇴출 등 구조조정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현상에 네티즌들은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더 안정되고 좋은 직업을 택하고 싶은게 사람 욕심이다. 이해된다" "떠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일이 힘들고 복지가 형편없는 경찰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경찰직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는 반증이다" 등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변화를 위해 그만두는게 아니라 완전 편하게 살고 싶어서 옮기겠다는 심보다" "퇴직 경찰관들 자리 만들어 주려고 공단에 압력넣은 거네" "철밥통 다 챙기고 이젠 정년까지 보장 받겠다.. 징그럽다, 이 정권" 등 비난의 목소리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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