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파업 진통 끝내고 오늘부터 정상화

계약직 근로자 무기계약직화 등 합의
노조 "이진강 위원장 행보 기대"
  • 등록 2009-08-17 오후 3:19:08

    수정 2009-08-17 오후 3:19:08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의 업무가 17일부터 정상을 되찾았다.

방통심의위는 노조가 지난달 20일부터 계약직 근로자의 고용조건 개선 등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가면서 한달여 가까이 업무가 파행적으로 이뤄져왔다.

17일 방통심위 노사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계약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현재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계약직 근로자의 경우, 계약이 만료되더라도 노사가 모두 공감할 만한 사유가 없을 경우 자동적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무기계약 근로자가 되도록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측이 정당한 사유없이 계약을 종료하지 않기로 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사가 모두 공감할 만한 사유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선에서 노사가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정규직을 외부에서 채용할 때 내부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계약직근로자가 있을 경우 회사가 최대한 우선적으로 채용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단체협약에 포함시켰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이번 단체협약은 노사 양측이 잃어가던 신뢰를 회복했던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측에서는 신임 위원장인 이진강 위원장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내보였다.

이원모 노조 지부장은 "이 위원장이 파업현장에도 여러차례 방문했고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원칙이 있고 투명한 조직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며 "노조에서도 이 위원장의 행보를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두 개 기관(방송위, 정보통신윤리위)이 통합돼 만들어진 조직이다보니 앞으로 운영 과정에서 한 쪽의 불만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위원장이 어느쪽에도 편향되지 않고 원칙있게 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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