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로 종일 `눈치보기`식 행보를 이어갔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폭을 줄이거나 상승반전했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제공해 코스피는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무역적자 규모가 133억4300달러로 집계되면서 수출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프로그램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5포인트(1.62%) 떨어진 1058.62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종 기계업종 섬유의복 등이 올랐다. 음식표품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종 등이 3% 이상 하락했고, 서비스업 의약품 화학업종 등도 2%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 KT&G 등이 하락했고,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가 3~4% 하락하는 등 대형 금융주가 장 막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특히 강세를 보였던 것은 증권주. 개인의 비중증가와 함께 수수료 수입이 양호하다는 것과 함께 11월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해 현대증권(003450)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등이 9~10%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달러-원 환율 상승에 의한 직접적인 수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4% 이상 올랐고, 하이닉스(000660)는 차입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21개 상한가 포함 364종목이 올랐고 46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65개 종목이 보합세로 마쳤다. 거래량은 6억2015만주로 전날보다 활발했지만, 거래대금은 4조6074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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