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회장은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르노삼성의 `SM3`를 내년부터 러시아와 중동, 중남미 지역 등지에 `닛산` 브랜드로 연간 3만대 규모로 수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의 본격적인 수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내년 수출이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고객만족도가 올라가면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곤 회장은 "오는 2007년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국내에는 `르노삼성` 브랜드로 판매되고 유럽에는 `르노` 브랜드로 수출될 것"이라며 "차기 차종인 SUV는 그룹내 협력을 강화하고 르노삼성이 성장하는데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최신 가솔린 엔진인 M1G 엔진 생산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디자인센터에서도 신차종 및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위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르노그룹의 아시아 허브로써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교대인 부산공장을 3교대로 최적화하면 1년에 3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며 "수출을 감안해도 전체의 50% 정도 활용하는 수준으로 생산능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공장은 1교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11만~12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한편 곤 회장은 르노 그룹 전세계 네트워크 및 계열사 방문 계획의 일환으로 23~24일 이틀간 한국에서 머무르며 부산공장과 영업점, 기흥연구소 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