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르노회장, `SM3` 닛산 브랜드로 수출(종합)

"르노삼성 아시아허브로 핵심 역할 수행할 것"
"증설 계획은 없다..GM 회장 선출설 비현실적"
  • 등록 2005-11-24 오후 3:07:02

    수정 2005-11-24 오후 3:07:02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부터 `SM3`를 닛산 브랜드로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르노삼성의 `SM3`를 내년부터 러시아와 중동, 중남미 지역 등지에 `닛산` 브랜드로 연간 3만대 규모로 수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의 본격적인 수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내년 수출이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고객만족도가 올라가면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수출 규모는 내년을 기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 규모는 총 예상 판매량 11만~12만대중 3000대에 불과한 수준이다.`SM3`와 `SM5`, `SM7`는 현재 `르노삼성` 브랜드로 요르단, 칠레, 시리아 등에 소규모 수출되는 정도다.  

곤 회장은 "오는 2007년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국내에는 `르노삼성` 브랜드로 판매되고 유럽에는 `르노` 브랜드로 수출될 것"이라며 "차기 차종인 SUV는 그룹내 협력을 강화하고 르노삼성이 성장하는데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최신 가솔린 엔진인 M1G 엔진 생산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디자인센터에서도 신차종 및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위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르노그룹의 아시아 허브로써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교대인 부산공장을 3교대로 최적화하면 1년에 3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며 "수출을 감안해도 전체의 50% 정도 활용하는 수준으로 생산능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공장은 1교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11만~12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곤 회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GM 회장 선출설`과 관련, "그러한 보도를 보면 기분은 좋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며 "르노 회장으로서 할일이 많아 다른 곳으로 갈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곤 회장은 르노 그룹 전세계 네트워크 및 계열사 방문 계획의 일환으로 23~24일 이틀간 한국에서 머무르며 부산공장과 영업점, 기흥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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