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마산, 창원, 진해, 김해 등 경남권 대도시의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0일 창원대학교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부동산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동아감정평가법인 김선영 부산경남지사장은 "마산, 창원, 진해, 김해 등 경남지역 토지시장은 장기간 이어지는 저금리 정책과 10.29대책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시장에서 토지시장으로의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이들 경남권 도시들은 신항만 건설에 따른 배후기반시설의 확충, 공공사업에 따른 지역개발 기대심리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권에서는 마산시 진동우회도로 건설공사, 마창대교 건설공사, 창원시 국제회의장 건립, 진해시 신항만 개발사업, 김해시 김해관광유통단지조성사업, 부산 신항만 배후철도사업 등 지역내 대규모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지방도시에는 적용이 배제돼 경남권의 재건축 사업추진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전반적인 부동산안정대책과 재건축 규제강화 기조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지방시장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최근 3년동안 지방도시들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건설업체들의 재건축사업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마산, 창원 등의 재건축사업은 저층아파트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창원지역 일반주거지의 종 세분화로 허용 용적률이 100%에서 250%까지만 가능하다"면서 "이 지역의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중은 약 11% 정도로 창원지역의 노후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따라서 "향후 10년 동안에도 재건축 수요는 주로 창원지역에 한정될 전망"이라며 "마산과 진해 지역은 지난 90년대 이후에 공급된 공동주택이 많고 신규 택지개발사업 및 신도시 개발의 진행으로 재건축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권 부동산 투자전략과 관련,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마산만 횡단도로 건설, 클러스터 지식기반 신도시 건설계획, 창원 컨벤션센터 연계시설 등 개발이슈가 많기 때문에 창원 아파트값이 올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목적을 명확히 하고 각종 개발사업, 교통망 확충 등 개발계획과 입지분석을 통해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