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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4일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수출 개선흐름 점검 및 향후 지속가능성 평가’ 관련 자료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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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물량과 단가를 구분해서 보면 물량은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올초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단가는 7월 이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10월 현재 품목별 수출단가는 화공품이 작년 평균 대비 89% 낮고 석유제품이 90%, 철강과 반도체가 각각 85%, 67% 낮다. 그나마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단가는 9월 이후 전월비로는 반등하고 있다.
반도체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71억달러, 2분기 77억달러, 3분기 88억달러에서 10월 91억달러, 11월 97억달러로 늘어나는 반면 IT최종재의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19억달러, 2분기 18억달러, 3분기 20억달러, 10월과 11월엔 25억달러씩을 기록해 늘어나긴 하나 증가폭이 미약하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수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고금리에 소비가 둔화되지만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면서 향후 대미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 산업구조 고도화로 자급률이 높아져 대중 수출은 과거와 같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중국 대신 아세안5와 인도가 생산거점으로 부상해 반도체·화공품·석유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한은 글로벌 고금리 지속에 내구재를 포함한 재화 소비 회복세가 더디다며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은 철강·기계 등 대중 수출 회복 지연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를 제외한 대중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71억달러에서 11월 78억달러로 회복세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