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확진 급증 반복 '수요일 효과'…유행 꺾이며 소멸 수순

2월 3주부터 ‘화요일→수요일’ 확진자 급증 현상 반복
3월 2·4주엔 수요일 확진자 전일比 13만명 이상 급증
6일 28만6294명으로 전일보다 2만159명 증가 그쳐
3월 14일 이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대 영향
정부, 11일부터 선별진료소서 자가진단키트 중단
  • 등록 2022-04-06 오전 10:30:29

    수정 2022-04-06 오전 10:30:2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28만명대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만명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로인해 지난 2월 중순 이후 매주 주말효과가 끝나고 수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요일 효과’도 이달 중순 이후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감소세로 접어든데다, 코로나 검사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중심에서 동네 병·의원을 통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전환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의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PCR 검사만 시행할 예정이다.

2월 3주부터 4월 1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의 신규 확진자수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8만 6294명(누적 1455만 364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수요일인 3월 30일(42만 4641명) 대비 32.6%나 확진자가 줄어 뚜렷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2월 중순 이후 매주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확진자가 급증하던 현상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

수요일 효과가 본격화된 시점은 2월 3주로 화요일(15일) 5만 7012명이던 신규 확진자가 수요일(16일) 9만 443명으로 하루만에 3만 3431명이 늘었다. 이후 3월 2주에는 화요일(8일·20만 2721명)과 수요일(9일·34만 2446명) 확진자 수 격차가 14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3월 4주에 정점을 지나면서 화요일과 수요일의 확진자 격차는 급감, 이날은 그 격차가 2만 159명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수요일 확진자 감소 흐름은 정부가 지난달 14일부터 의사가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결과도 곧바로 확진으로 인정,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 시행이 대폭 확대된 영향도 크다. 이로인해 선별진료소 등에서 시행하는 PCR 검사건수도 3월 초중반 하루 100만건을 넘기기도 했지만, 현재는 50만건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정부는 11일부터는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하는 신속항원검사도 중단할 방침이다. 다만 자가검사키트 구매 또는 병·의원 진료비가 부담되는 취약계층에게는 지자체가 보유한 한도 내에서 시설 등을 통해 키트를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부터 자가검사키트 가격을 6000원으로 제한하는 유통개선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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