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출연한 정치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을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재방영하기 시작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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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신이 요구했던 그 드라마가 돌아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계 진출 전 코미디언으로 활동했을 당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준 정치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을 재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종은 평범한 역사 교사가 정부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예기치 않게 화제가 되면서 급기야 대통령에 당선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의 종 콘텐츠 제작업체 ‘크바르탈95’에 소속돼 있다가 주연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국적인 흥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세를 몰아 2018년 드라마 제목에서 당명을 딴 ‘국민의 종’ 정당을 창당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그는 7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드라마처럼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의 종’은 2015년 상영을 시작해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선 선거유세에 돌입할 때까지 5년간 총 3부작으로 방영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의 종을 스트리밍 서비스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드라마 배급사 에코라이츠(Eccho Rights)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세계 방송사들이 국민의 종 시리즈를 방영하기 위해 앞다퉈 입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