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좌진, '윤호중 비대위' 작심 비판…"제대로 쇄신 이끌지 걱정"

자체 게시판에 입장문 게시…"분골쇄신의 각오로 임해야"
  • 등록 2022-03-13 오후 10:24:33

    수정 2022-03-13 오후 10:24:33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반발에도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강행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가 13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발표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민보협은 이날 저녁 자체 게시판에 입장문을 올려 “이전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제대로 추진할 인사가 당을 이끌어야 하는데, 오늘 구성된 비대위가 과연 제대로 쇄신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원내대표로서 송영길 당 대표와 당을 이끌어 온 윤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맡는 게 바람직하냐는 지적이다.

민보협은 “전체 투표자의 47.83%가 우리 당 후보를 선택했으나 그보다 많은 국민은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다”며 “분명한 것은 대선에서 졌고, 우리의 가치와 방향성을 실현할 행정부 권한을 잃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민보협은 “더 많은 국민께서 민주당과 우리 후보가 5년 동안 정부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지난 과오를 분석하고, 철저히 반성하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과연 우리는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며 “제대로 된 변화와 쇄신을 위한 비전과 의지를 다지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대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에 앞서 민주당이 제대로 쇄신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지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위원장 2명을 포함해 8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윤 공동비대위원장과 함께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인 박지현(26)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비대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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